아들도 본격 방학을 맞이하고
남편도 휴가를 받았지만
이번 휴가는 여기저기 난리라
그냥 집에 있기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집에서 끼니 때우는게
저의 숙제 아닌 숙제가 되어
버렸는데요.
요리도 잘 못하고
날씨도 더운데 밥해 먹을려니
짜증부터 나더라구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돼지김치두루치기에 도전을
해봤습니다.
재료는 돼지 앞다리살 560g
맛나게 잘 익은 김치, 양파, 대파
그리고 그외
돼지김치두루치기에 들어가는
간장, 설탕, 고춧가루, 매실액, 된장,
다진마늘, 생강가루, 참기름, 후춧가루
양념들이 필요합니다.
제가
돼지김치두루치기를 완성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한 건
돼지고기를 양념해서
숙성시키는 거였는데요.
양파를 잘라서 돼지고기와 함께 넣고
여기에 설탕과 간장, 다진마늘,
생강가루, 고춧가루, 매실액을
대충 제 맘대로 때려넣은 다음
고기에 양념이 잘 배이도록
주물주물 잘 섞어 줬습니다.
제가 어디서 봤던 레시피는
고추장을 넣는 거였는데
저는 고춧가루를 넣었어요.
그렇게 잘 섞어 한참을 그대로
놔뒀어요.
돼지고기가 들어있던
봉지에 양념을 그대로 다 때려넣고
주물주물 해 주는 것도
간편하게 양념하는 방법이던데
저는 그냥 돼지김치두루치기를 만들
웍에 넣고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김치를 먹기 좋게 잘라서 양념된
돼지고기 위에 올린 후에
물을 조금 부어 뚜껑을 닫고
익혀 주는데요.
이때 돼지고기 잡내를 없애고
더욱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
된장을 조금 넣어 주었습니다.
돼지김치두루치기에 들어간 돼지고기는
불고기용으로 된 앞다리살인데
크기가 큰 것도 있어서
먹기좋게 잘라 주었습니다.
김치가 잘 익었다 싶을 때
참기를 조금, 후춧가루 적당히,
그리고 대파를 어슷 썰어서 넣고
잘 섞어 주고
중불에서 조금 더 끓여 줬어요.
보글보글~
맛있게 잘 익은 김치를 넣어서
냄새가 아주
기가 막히게 좋더라구요.
아들도 좋은 냄새 난다며 빼꼼~
한번 쳐다보고 갔답니다.
아들이 오늘은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
별다른 거 없는
돼지김치두루치기 완성!!!
두부가 있다면 같이 먹어도 꿀맛인데
그냥 저희는 밥 반찬으로 먹었어요.
딱히 요리에 관심도 없고
요리도 못해서 ㅋㅋㅋ
그릇같은 거에 관심이 없다보니
접시가 별로네요.
아마도 어??? 나 이런 거
식당에서 본 적 있어!!!
라고 하실 수도 >.<
뭔가 제가 만든 걸 가족들이 먹을 땐
항상 긴장이 되는데요.
제가 요리를 잘 못하기 때문에
항상 실기시험 보는 그런 기분이
든답니다.
그런데 돼지김치두루치기는
김치 덕분인지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
긴장이 풀리면서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밥 한숟깔 떠서
그 위에 돼지김치두루치기를
한 젓가락 딱 올려서
입에 넣으면 저절로 음~~~
하는 맛이 난다고 저희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아들도 허겁지겁 입에다 막
집어 넣으면서 맛있다고 해주니
만든다고 땀뻘뻘 흘린 저는
조금...뿌듯 해졌습니당. ㅋㅋㅋ
돼지김치두루치기 하나로
밥 한그릇 반을 뚝딱 먹어치운
아들 보니까
적어도 조금은 맛이 있었던 건
확실한 것 같으니
이번 요리 도전은 성공 한 것
같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남편과 아들이 맛있다고 해줘도
이렇게나 잘 먹어줘도...
요리에 그다지 취미가
안생기는 거 같아요.
그냥 먹고 살아야 하니까
하는 그런 거???
그렇지만
취미가 요리는 아닐지라도
제가 요리똥손일지라도
다들 잘 먹으니 열심히
요리를 배워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저녁식사
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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